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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 왕따 사건'을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가보자GO 시즌3'에서는 '연예계 미다스의 손' 김광수 대표가 등장해 '터보 김종국 폭행설'과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최초로 입을 열었다.
이날 김광수 대표는 "이제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티아라 사건'이다. 그 유명한"이라며 "전 국민이, 10분 동안 관중들이 박수도 안 쳤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다 밝혀졌다"며 "(티아라 멤버였던) 화영이라는 친구가 음악 프로그램을 하다가 다리를 접질렸다. 다음 날 일본 가서 콘서트를 하는데 공항에 기자들이 많이 오지 않나. 그런데 목발을 짚고 왔다"며 "매니저한테 '다리 많이 다쳤냐'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인대가 조금 놀란 거고 부러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걔 빼고 공연을 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들은 동선이 있지 않나. 축구도 한 사람 빠지면 다시 작전을 짜야 되는 것처럼 (티아라가) 스물몇 곡을 또 연습을 다시 했다"며 "(화영을 두고) 안 아픈데 그랬다는 루머가 막 나왔다. 그런데 내가 공연장에 딱 갔더니 공연을 하고 있는데 화영이라는 친구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거다. 내가 너무 놀랐는데 한곡만 딱 했는데 너무 잘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끝나고 밥을 먹으며 김 대표는 "'진짜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무대에서 너무 멋있었다. 잘했다'"며 화영을 칭찬했다고. 그러면서 "티아라 멤버들이 '사장님. 우리 너무 힘들었다. 화영이가 '미안해'라고 해달라'라고 했다. 그래서 '부모님도 다 오셨는데 부모님들 앞에서 하는 건 화영이 부모님이 어떻겠냐. 한국에 데려가서 '인기가요' 끝나고 일요일에 이야기를 하겠다. 그때 너희한테 (화영이) 미안하다고 하겠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런데 금요일에 '뮤직뱅크'를 하는 날, 인터넷에도 다 공개됐던 '칼로 찔러 죽이니' 뭐 이런 카톡 사건이 생긴 거다. 그래서 내가 볼 때 너무 기가 막혔다. 너무 화가 나서 월요일에 중대발표한다고 했다"며 "화영이랑 효영이를, 이것도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 하는데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었다. '나가라. 너희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이게 인터넷상에서는 '의지'가 어떻고 '의지가 의지를 했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왕따가 아니니, 왕따를 당했느니 하더라"라며 "(티아라) 부모님이 찾아왔다. 기자회견을 해서 이런 카톡이고 뭐고 다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 저 친구들의 인생은. 그 친구들은 인생은 어떡하나' 하다가 내가 죽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생각했을 때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이나 대중들은 '김광수가 얼마나 힘이 있으면', '얼마나 연예계에 막강하면' 강행하나 한 거다"며 "내가 생각할 때는 우리들이 잘못한 게 없다. '그래. 나는 내가 욕먹어도 돼. 너희들은 여기서 멈추면 영원히 재기 못해. 활동할 수 없어. 내가 그거 다 안을게. 너네는 가야 돼' 했다. 그때가 나한테는 엄청난 위기고 어떻게 보면 그 일이 지금도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현희가 "그때 결정을 후회하시냐"라고 묻자 김 대표는 "사실은 티아라 애들이 내 생일 때 가끔 온다. 그때 내가 제일 많이 운다. 미안해서. 내가 그때 조금만 참을걸. 주위에서 '참으셔야 한다', '기사내면 안된다' 했을 때 '아니. 난 낼 거야' 했다. 그래서 내가 애들한테 '진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걸'하면 '사장님 괜찮다'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냐"라고 답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김 대표는 "그때가 지금 엔터 40년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다. 지금도 걔네들한테 최고 미안하다. 그 일만 없었으면 더 전성기를 맞았을 텐데"라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렸나 싶다. 그게 나는 '왜 그랬을까' 싶다. 지금 벌써 10년이 넘은 일인데 나는 지금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티아라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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