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박주영(울산HD)의 교체 명단 포함 과정 막전 막후가 공개됐다.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강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떠나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그 3연패에 성공하며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조호르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울산은 조현우, 임종은, 김기희, 김주환, 이명재, 보야니치, 고승범, 김민혁, 루빅손, 강윤구, 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한다. 조수혁, 황석호, 최강민, 이청용, 이규성, 아라비네, 아타루, 김지현, 박주영이 교체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박주영의 교체 명단 포함은 그야말로 깜짝 변화다. 박주영은 2005년에 서울에 입단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뛰어난 득점력과 스타성을 발휘하며 첫해부터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포함됐다. 박주영은 서울에서 4시즌을 보낸 뒤 AS모나코로 이적,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시즌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7시즌을 보낸 뒤 2022년에 울산으로 이적하며 변화를 꾀했다. 울산에서는 첫 시즌에 6경기를 소화했고 이후에는 플레잉코치를 맡았다. 박주영은 올시즌 이후 은퇴를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 이틀 전에 찾아와서 박주영의 투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박주영이 서울에서 오랜 기간 뛰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선수단이 전체의 의견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어제 최종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과 논의를 해서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박주영은 전반 35분 정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사실 주영이는 뛰고 싶어 하지 않았다. 워낙 조용하고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했는데 후배들이 자리를 마련해줬기에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박주영의 은퇴식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우승을 하고 싶었다. 홈에서 좋은 마무리를 기획해보겠다”고 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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