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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두 10연패 도전' 두산, '복병' 하남시청 꺾고 개막전 승리…윤경신 감독 "주장 강전구가 잘 풀어 줬다!"

시간2024-11-10 17:31:55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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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하남시청에 30-25 V
강전구 7골·정의경 6골 등 주축 멤버 활약으로 승전고

두산 윤경신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하남시청과 개막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두산 윤경신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하남시청과 개막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득점 후 환호하는 강전구.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득점 후 환호하는 강전구.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우두'(아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10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 '복병' 하남시청을 꺾고 새로운 시즌 첫 문을 가볍게 열었다. 10연패를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두산은 10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30-25로 꺾었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하남시청의 저력에 다소 고전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민규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를 공략하며 5-3으로 앞섰다. 하남시청 박광순에게 실점하며 11-10으로 근소하게 리드했으나 전반전 막판 3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15-11로 전진했다.

후반전 들어 상대 실책과 주장 강전구의 득점포를 내세워 19-1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하남시청 차혜성을 막지 못하며 추격 당했고, 23-20까지 쫓겼다. 김연빈과 정의경의 득점으로 25-20으로 다시 5골 차를 만들었지만 하남시청의 반격에 고전하며 26-24 상황에 놓였다.

동점 위기에서 강전구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연속골로 하남시청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정의경이 쐐기포를 작렬하며 29-24로 크게 앞섰다. 결국 30-25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개막전 승리를 아로새겼다. 강전구가 7골, 정의경이 6골, 김민규와 이한솔이 5골씩 넣었다. 김동욱 골키퍼는 후반에만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12개의 슈팅을 막고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MVP 수상하는 두산 강전구(왼쪽에서 두 번째)와 시상자 신한카드 박창근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경기 MVP 수상하는 두산 강전구(왼쪽에서 두 번째)와 시상자 신한카드 박창근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지난 시즌 두산과 맞대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던 하남시청은 개막전에서도 선전했으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박광순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골을 작렬했고, 박시우가 5골을 적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재용 골키퍼가 13세이브를 올리며 '최강' 두산에 당당히 맞섰으나 뒷심 부족에 땅을 쳤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두산 윤경신 감독은 "후반전에 정의경이 퇴장하면서 따라잡혀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주장 강전구가 잘 풀어줬고, 또 결정적인 골을 넣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의 실력이 팽팽해서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다. 내년 4월이 돼야 순위가 정해질 것 같다. 힘겨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두산 강전구는 "시즌 첫 경기라 걱정도 되고 또 관중도 많고 해서 좀 경직되는 바람에 초반에 몸이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에 (정)의경이 형이 퇴장하면서 책임감이 더 생겼던 것 같다. 잘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잘 된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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