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이 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55(15승 10무 12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 팀은 강한 압박으로 팽팽한 전반전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추가시간, 고승범이 수비 뒷공간을 무너트린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전에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린가드에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울산을 몰아쳤으나 루카스와 최준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대를 강타하면서 무승부에 그치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좋은 내용이었고 홈 마지막 경기이기에 목표를 이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축구라는 게 그렇다. 준비를 잘하더라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 비기거나 진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올시즌은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내년에는 더 디테일하게 발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두 차례 골대를 맞는 장면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 선수도 득점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골대도 맞고 그런다. 답은 훈련밖에 없다. 정확성을 높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고 자연스레 판정에 대한 불만도 자주 표출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과 텐션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었다. 그러면서 실수가 나왔다. 밖에서 지속적으로 다운시키라고 했고 전반전 끝나고도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은 오늘 끝내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날 37,288명이 입장하면서 총 누적 유료관중 501,091명으로 K리그 단일시즌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서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감사하면서 죄송하다. 초반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제가 이 정도면 팬들은 더 했을 것이다. 올시즌에 원정 경기도 많이 와주셨다.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를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서울은 김천상무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끝까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휴식기를 잘 보내면서 준비를 할 것이다. 놀 팔자가 아닌 것 같다(웃음)”며 마무리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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