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역 등 3곳에 AI, 로봇 등 디지털솔루션 시범사업 추진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코레일이 LG전자와 손잡고 5세대 특화 통신망(이음5G)을 기반으로 철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한문희)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CEO 조주완)와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 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음5G’는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이용해 특정 구역 단위로 맞춤형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특화망 서비스이다. 초고속 대용량의 안정적 통신망과 더 강화된 보안이 장점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서울역, 시흥 수도권전철 차량정비 기지, 구로 전철 변전소 등 3곳이다. 오는 2026년까지 ▲철도 전용 5G 특화망을 새로 구축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역은 디지털트윈과 로봇 기술로 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역사 운영 정보를 3D로 시각화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 선로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접근 중인 열차가 비상 정차한다거나, 갑자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응급조치를 지원하는 등 이용객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철도 정보를 안내하고 승차권 발권을 돕는 로봇을 도입해 역 혼잡도를 줄이고 5G 기술로 고객 안내사항을 신속하게 표출하는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 차량을 정비하는 시흥차량기지에서는 5G 특화망의 초고속성과 안정성을 활용해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 체계를 고도화한다.
차량·선로에 부착된 IoT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수집·전송하고 실시간 AI 분석으로 적절한 정비 방법과 시기를 결정, 시행하는 방식으로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자동제어 가능한 5G 특화망 기반 지능형 물류 로봇으로 작업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작업 시간도 단축한다.
수도권 주요 철도노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로 전철변전소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다.
시설물 상태와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AI 기반 CCTV 시스템을 설치하며 변압기 등 안전설비의 이상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원격제어 관리 체계로 변전소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감시와 수시 점검 가능한 사족보행 순찰로봇 도입도 추진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음5G 역시 CCTV 관제, 상태기반 유지보수 등을 더한 솔루션으로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역과 열차가 새로운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이용객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활 속의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도록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철도산업의 새로운 표준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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