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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폭로한 이후 두 사람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활발하게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에 터진 예상밖 폭로에 한쪽은 침묵하다가 자취를 감췄고, 한쪽은 침묵을 깨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일상 공개에 개인 프로필까지 업로드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이야기다.
10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율희의 집' 채널에는 '등산'이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12년 만에 등산에 나선 율희는 이혼 전후 1년의 시간과 어렵게 폭로를 선택한 이후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율희는 "항상 혼자 책을 읽거나 잠을 자거나 단짝 친구 만나서 수다 떨거나 하면서 (부담감을) 해결했는데 이제는 건강하게 풀고 싶더라"라고 등산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1년 동안은 많이 놓치고 살았다. 작년 올해 눈 온 거를 행복하게 느끼지도 못했고, 1년을 그냥 보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다짐한 게 올해도 마지막이 다가오니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자'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냥 나라는 사람은 똑같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건데 그전에 나를 자꾸 지우려고 했던 것 같다. 아픈 추억이라서 그런 걸 수는 있겠지만 계속 (이혼 수식어를) 지워야 내가 앞으로의 있을 나날을 좀 상처받지 않고 잘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사실 1년 동안 나에 대한 추측, 억측들이 많다 보니까 나의 지난 세월을 자꾸 잊으려고 하지 않으면 그게 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 그래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이유도 꺼냈다.
숨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나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이나 아이들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을 위해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나아갈 예정이다"고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활동 내역서는 폭로 전과 후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율희는 최근 최민환을 상대로 자녀에 대한 양육권과 위자료·재산분할을 청구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자신을 노출하고 있다. 위 내용처럼 자신의 심경을 담은 영상을 개인 채널에 공개했으며, 새롭게 찍은 개인 프로필도 업로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민환은 활동 중단 이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FT아일랜드 공연에도 빠지지 않았고,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가족 이야기를 공개하며 수익 활동을 지속했다. 하지만 율희의 작정 폭로 이후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밴드 활동에서도 배제되면서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팬으로부터 용인되기 어려운 유흥업소 관련 문제이기 때문이다.
율희의 폭로가 판을 180도로 바꿔 놨듯 최민환 측으로부터 반전 카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육권, 재산 분할 등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된 상황. 여론전도 고려한 듯한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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