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단 '모슬포 삼형제'가 첫 번째 승리자가 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제주는 9일과 10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A그룹 첫 번째 승리자로 등극했다.
제주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둔 제주는 부산을 4-1로 격파한 경남FC와의 2일차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2승으로 A그룹 첫 번째 승리자가 됐다.
박지강, 황범수, 양동원, 김지용, 현민우, 김기범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모슬포 삼형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변완용, 변완준, 변완철이 모슬포 삼형제의 주인공이다. 모슬포 삼형제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모슬포 삼형제는 경남과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경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고 행복하다. 훈련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해서 승리한 것 같다. 파트너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슬포 삼형제는 현재 서귀포시 모슬포에 살고 있어 붙여진 별명이다. 제주 파트너선수인 박지강은 변완용, 변완준, 변완철을 모슬포 삼형제라고 소개했다. 양유영 감독도 "삼형제 모두 서귀포에 있는 모슬포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삼형제는 모두 양유영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양유영 감독은 "삼형제가 지금 제주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 된다고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고 워낙 성실해서 훈련이 가능한 시간에는 항상 훈련에 참가한다"고 평가했다.
첫째인 변완철은 다른 곳에서 직장을 생활을 하기 때문에 팀과 매일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둘째인 변완준과 막내인 변완용도 서귀포에 살기 때문에 제주 훈련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훈련장을 찾아 같이 훈련하고 있다.
양유영 감독은 "가장 큰 형인 (변)완철이는 지금 직장 때문에 훈련을 아예 못하고 있다. 다른 형제들도 제주시에서 하는 훈련은 참가가 힘들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오면 주말에 무조건 빠짐없이 훈련하는 성실한 선수들이다.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삼형제는 다음 대회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삼형제는 입을 모아 "내년에도 열심히 훈련해 첫 번째 승리자가 되겠다.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해서 보완해 무실점 승리를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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