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하철이나 버스 타는 것도 부담돼
올해가 가기 전에 나를 되찾고 싶어
[마이데일리 = 김채연 인턴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 남편 최민환의 사생활 폭로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올라온 영상에서 복잡했던 심경과 이혼 후 삶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도 애매할 만큼 집 밖을 나서는 게 부담스러웠다. 책만 읽고 집에 있자고 다짐했지만 결국 햇빛을 받고 싶어 나왔다"며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다잡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율희는 “올해가 가기 전에 건강한 나를 되찾고 싶다”며 최근 들어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년 동안 많이 놓치고 살았다. 내게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회복해서 다시 건강한 나를 찾고 싶다”고 결심했다. 이혼 후 그가 겪은 내면의 변화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돌보려는 다짐이 느껴졌다.
그는 이혼 후 자신의 정체성을 지워내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실 이혼이라고 해서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상황만 달라지는 건데도 그전에는 자꾸 나 자신을 지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라며 "아픈 추억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율희는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보며 “많은 억측과 시선 속에서도 아이들 엄마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혼이라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나는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봐 가끔 두렵기도 했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혼이라는 선택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강해져야겠다고 느꼈다”며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엄마로서 책임과 삶의 행복을 동시에 지켜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율희는 많은 응원 메시지로 위로를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저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메시지들에서 큰 위안을 얻었고 저 역시 엄마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금 느끼게 됐어요.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새로운 다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힘들어서 결국 피했던 거였더라.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다”며 과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2018년 결혼해 1남 2녀를 두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게 되었으며, 율희는 현재 양육권과 재산분할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10월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를 드나든 사실을 폭로하며 이혼 이유를 공개하며 최민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최민환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및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연 인기자 cim98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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