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외국인관광객에 장비대여·동반산행 지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조성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지난 2022년 9월 북학산을 시작으로 올해 4월부터 북악산, 11월 1일부터 관악산 센터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등산용품 대여부터 짐보관서비스, 탈의실 운영은 물론 산행코스 안내, 등산체험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누적 방문객은 총 4만여 명이며 이 중 1만7600여 명이 외국인이었다.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북한산’은 국립공원 초입인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서울 도심 속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구간에 따라 산세가 가파른 북한산의 특징을 반영해 아이젠, 등산스틱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장비를 다량 구비, 대여하고 있다. 올해만 1300여 건의 물품이 대여됐다. 이외에도 건물 내 조성된 실내 클라이밍장과 연계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북악산’은 삼청동 내 전통한옥에 조성돼 있어 광화문광장, 경복궁 등 서울도심을 둘러보다 잠시 짬을 내 짧은 등산이나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우비, 팔토시, 캠핑의자 등 가벼운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다. 센터 2층 한옥라운지에서는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한글 캘리그래피, 북악산 모양 비누 만들기, 전통주 만들기 체험 등 매달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해 등산과 함께 한국 문화의 매력도 알리고 있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관악산’은 신림선 관악산역 지하 1층에 마련돼 있다. 관악산 모습을 살려 곳곳에 바위를 배치했고, 라운지에는 ‘계곡 물소리’, ‘산의 향기’ 등 오감자극 요소도 갖췄다. 신발 소독기와 의류 관리기도 구비했다. 개점 일주일 만에 3000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

외국인을 위한 전문가 동반 등산프로그램도 있다. 개인‧단체 외국인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10월 말까지 외국인 660여 명이 참여했고, 지난해(550명)에 대비 연말까지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야간 등반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만 180여명이 참여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도심 속 산은 접근성이 좋고 오르기가 평이해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에게 K-등산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외국인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정보와 서비스를 지원받아 서울의 매력적인 명산을 충분히 즐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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