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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티아라 왕따'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티아라 멤버들이 최근 각자의 자리에서 티아라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를 밝힌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주년을 맞이한 이들이 과거 논란을 딛고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화영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전날 김광수 대표가 다시 끄집어낸 '티아라 왕따' 논란에 대해 전면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제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지난 12년간 함구했던 이유를 밝힌 화영은“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 일단락지었다”며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효영도 다음날 자신의 SNS 과거 아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건을 재차 언급하며 미안함을 전함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선 '티아라 왕따설'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그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싶다'는 말이었다"며 당시 따돌림을 당하던 화영을 지키기 위해 아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나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 봐 겁이 났다"고 어린 나이에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당시의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티아라의 불화 논란은 2012년 화영이 발목 부상으로 일본 공연에 서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티아라 멤버들이 SNS를 통해 화영을 저격하는 발언을 단체로 올렸고, 화영도 이에 대응하는 글을 올리며 불화설과 함께 왕따설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폭로가 여러 차례 터졌고, 티아라 특정 멤버가 화영을 때렸다는 소문도 파다하게 퍼졌다. 그 때문에 현재 전 멤버였던 지연과 은정, 효민, 소연의 SNS 계정에는 국내외 팬들이 몰려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은정은 12일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티아라의 히트곡에 얽힌 숨겨진 탄생 비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시 '촌스러운' 콘셉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항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폭발적인 인기에 뒤늦은 후회를 전할 것으로 알렸다.
함은정은 최근 종영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를 성황리에 마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는 종방영 인터뷰에서 "제가 항상 티아라라는 이름 때문에 운 좋게 주인공을 많이 맡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티아라를 뗐을 때 조연으로 제의가 들어온 게 신선했다. 조연이라 배울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티아라 일이 생겨서 너무 다행이다'고 밝힌 함은정은 "지막으로 티아라 활동을 했던 지연, 큐리, 효민, 은정 4명이서 티아라 15주년 기념 팬미팅을 준비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다 커진 상황인데 너무 좋다"면서 "러면 내년에도 티아라 일들이 잘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지연은 최근 야구선수 황재균과 결혼 2년여 만에 이혼을 발표한 후 이틀 뒤인 지난달 7일 아라 15주년을 맞아 멤버들과 함께 마카오 팬미팅에 참석했다. 이혼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또한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게시하며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이젠 행복만 해!! 우리가 있잖아 응원할게" "저희가 원하는 1순위는 언제나 언니의 행복이다" 등의 응원을 글로 남겨 지연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티아라 왕따 논란' 이후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시했던 큐리 또한 최근 9년 만에 MBN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 특별출연하면서 배우로 돌아와 근황을 알렸다. 이 밖에도 전 멤버 소연은 축구선수 조유민과 제주에서 신혼 생활을 보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효민은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15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티아라는 과거 왕따 논란의 잔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의 잔상은 여전히 티아라를 둘러싸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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