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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사적인 소재를 방송에 끌어들인 이들이 역풍을 맞았다. 티아라 왕따설을 재소환한 김광수 대표, 이혼 비화를 전한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율희와의 약속을 어기고 아이들과 육아 예능에 출연한 최민환의 이야기다.
김광수 대표는 지난 9일 MBN 예능 '가보자GO'에 출연해 류화영의 부상으로 인해 티아라에 불화가 생겼고, 조건 없이 화영·효영의 계약을 해지해 줬으나 이로 인해 왕따설이 발발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부모님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했다. 그럼 저 친구들(류화영·류효영) 인생은 어떡하나 싶어서 내가 죽었다.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그때가 엔터 40년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다. 지금도 멤버들한테 미안하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인데 나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 당사자인 류화영은 방송 다음 날 장문의 글을 올리며 12년간의 침묵을 깼다. 류화영은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다. 김광수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고작 스무 살이었던 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입장표명으로 본인들끼리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방송을 보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친언니 류효영과 소속사 전 직원이라는 A씨가 등판해 화영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누리꾼들은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을 향해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병만은 최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 출연해 7세 연상의 아내와 결혼 1년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10년 별거 후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식 사회를 부탁받을 때마다 힘들었다.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고 별거 중이었다. 그래서 방송 출연도 소극적이었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다.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처의 아이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 그 아이도 이제 성인이 됐으니 내 갈 길 가고 싶었다. 여러 차례 이혼을 제안했지만 차단해 버리니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2020년 이혼하면서도 서로 얘기를 안 했다"고 토로했다.
12일 전처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 발언을 반박했다. B씨는 "김병만이 방송에서 거짓 주장을 펼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결혼 1년 만에 별거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김병만이 2019년 갑작스레 이혼 소송을 제기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또한 김병만이 상습 폭행을 저질렀고, 오랜 고민 끝에 가정 폭력으로 그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병만 측은 "B씨의 고소는 재산분할을 막기 위한 허위 고소"라며 "이미 폭행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 B씨가 주장하는 폭행 시기에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해 진흙탕 싸움을 예감케 했다.
이혼 발표 4개월 만에 아이들과 육아 예능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성실한 싱글대디 이미지를 어필하던 최민환은 결혼 생활 중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역풍을 맞았다.
지난달 말 율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과의 이혼 사유를 밝혔다. 율희는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며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지고 돈을 여기(가슴)에 꽂았다. 가족들과 술 마시던 자리에 현금이 있었다. 앉아 있는데 갑자기 잠옷 컬러 가슴 쪽에 돈을 반 접어서 끼웠다. 내가 업소를 가봤겠나 뭘 알겠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습관이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다 있는데 제 중요 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은 것도 술을 마셔 애정표현이 격해진 줄만 알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영상에는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포함됐다. 최민환은 한 남성과의 전화 통화에서 "형 가게에 있어요? 나 놀러 가고 싶은데 갈 곳 있나? ○○에는 아가씨가 없다더라. 대기가 엄청 길다던데", "나 몰래 나왔는데 ○○ 예약해달라. 지금은 혼자인데 한 명 올 것 같다. 잘해달라고 얘기해달라" 등 요청을 했다.
율희는 "이혼할 때 얘기한 게 있다. 아이들에게 영향이 갈 테니 아이들을 미디어에 노출하며 돈 벌지 말자고 했다. 그건 둘 다 똑같은 생각이었다"며 최민환의 '슈돌' 출연을 비판하기도 했다. 다정한 삼남매 아빠 최민환의 이중성에 시청자들은 '슈돌' 하차를 요구했다. 결국 최민환은 모든 미디어 활동 및 FT아일랜드 활동을 중단했다. 율희는 이혼 약 1년 만에 친권과 양육권, 위자료,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나섰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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