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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신양이 은퇴설을 부인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현문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제니 주노' 연출부, 단편 '최종 면접'을 연출한 현문섭 감독의 상업 데뷔작이다.
최근 박신양은 화가로서 활동에 전념해 온 데다,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그림을 그려서 지금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별로 없다"라고 밝히면서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신양은 "나는 연기를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다. 그림을 그린다는 게 연기를 그만둔다거나 안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박신양은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 다음에는 그런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내게는 연기와 그림이 다른 작업이 아니다. 둘 다 똑같은 행위고 표현을 하는 거다. 그런데 그 표현을 집에서 혼자 하는지, 상대방이 있는지의 차이다. 결국에는 내가 하는 표현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전달되느냐"라며 "연기는 어느 정도 이야기의 범위도 정해져 있고 그 방식도 캐릭터를 통해서 한다.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과 비교적 무겁지 않게 소통을 하려는 목적에서 하는 거다. 그림은 좀 다르다. 그림은 온전하게 한 작가를 통째로 밑에까지 내려가서 소통이 뭔지를 끌어내고, 다시 사람들과 소통하는 광대한 범위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다 흥미로운 분야고 뭐가 더 좋은지 물으면 참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림이 좋다고 할 것 같다"며 "왜냐하면 광범위하지만 굉장한 모험심을 자극하고, 그다음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째로 끌어낼 수 있는 장르가 또 있는가 생각도 든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력적이고 좋지만, 하나를 하면 하나를 포기하거나 안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흘'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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