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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송재림은 12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 약속을 잡았던 친구가 송재림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사망한 송재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송재림의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은 41주 전 게재한 글이 마지막이며, 쓰레드는 지난 3월에 올린 글이 마지막 게시물이다. 계정 상단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다. 댓글 기능은 제한된 상태다.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송재림은 '환상거탑', '투웍스',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남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우씨왕후'와 JTBC '피타는 연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히 송재림은 2014년 배우 김소은과 함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송재림은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김소은과 재회해 연기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홀로 활동해온 송재림은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데뷔작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 위에 올랐다. 작품 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며, 8월에는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출연해 "한가할 때 가만히 있는 걸 안 좋아한다. 향기 맡는 걸 좋아해서 조향을 해봤고 고기를 좋아해서 육가공 발골을 한 적도 있다"라면서 "추후의 신랑수업이다"라고 말하며 유쾌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도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이기에, 갑작스런 비보가 더욱 더 큰 충격과 슬픔을 안긴다. 송재림의 유작은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다.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깝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시길" 등 글을 남겼고, 배우 박호산은 자신의 계정에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라며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슬픔을 표했다. 또 방송인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 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후 12시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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