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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AS 로마의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로마는 새 감독으로 텐 하흐와 그레이엄 포터를 고려하고 있다. 로마는 적어도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가장 최근 거론된 후보는 텐 하흐"라고 밝혔다.
로마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감독을 경질했다. 로마는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로마는 시즌 초반 3무 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데 로시를 경질했고, 후임으로 이반 유리치를 선임했다.
그러나 유리치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유리치는 로마 부임 후 세리에 A 3승 1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일 열린 볼로냐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하자 로마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로마는 다음 정식 감독 선임을 논의하고 있다. 로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군 감독에 대한 물색은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며칠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기 사령탑으로 데 로시,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만치니가 언급됐지만 현재로서는 텐 하흐가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29일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맨유로부터 경질을 통보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2018-19시즌 AFC 아약스에서 돌풍을 이끌었다. 당시 아약스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마티아스 더리흐트, 프렝키 더 용, 도니 반 더 비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회 우승, 네덜란드 FA컵 2회 우승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새롭게 도전에 나섰다.
출발은 산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부터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려놓았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후 맨유에서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된 후 1600만 파운드(약 287억원)의 위약금을 받게 됐다. 하지만 경질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로마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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