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5승을 수확한 애덤 올러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KIA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지역방송사 'KPRC-2'의 아리 알렉산더의 정보를 인용해 애덤 올러가 KIA 타이거즈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제임스 네일은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긴 불변의 에이스였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당초 '에이스'의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했던 윌 크로우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초반부터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움이 시작된 까닭이다.
이에 KIA는 크로우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으나,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메이저리그에서만 36승을 수확한 뒤 KIA와 연이 닿은 에릭 라우어 또한 7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KIA가 원하는 '통합우승'의 꿈을 이루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2025시즌을 위해선 마운드에 대한 세팅이 다시 필요한 상황이다.
올러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 전체 615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 202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러는 데뷔 첫 시즌 19경기(14선발)에 등판해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경기(1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07로 매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올러는 다시 선발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36경기(23선발)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성적은 148경기(93선발) 41승 2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MLBTR'은 "2016년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올러는 독립리그와 호주프로야구(ABL)에서 뛴 후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잡았고, 26세의 나이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크리스 배싯을 뉴욕 메츠로 보낼 만큼 흥미를 유발한 선수였지만, 오클랜드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이매이에서는 몇 차례 좋은 경기를 치렀지만, 최저점을 보이기도 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고 올러를 소개했다.
이어 'MLBTR'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KBO에서 올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러는 2021-2022년 트리플A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에서는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이며, KBO에서 강력한 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IA 입장은 조금 달랐다.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 하는 과정에서 올러의 이름이 포함된 것은 맞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KIA 관계자는 올러와 접촉해 계약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저 아시아 무대에 관심이 있느냐는 정도의 의사를 확인한 정도다. 즉 미국 현지 언론에서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보도된 셈. KIA가 네일-라우어와 동행을 이어갈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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