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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가 25세가 될 때까지 2년을 기다렸다면…”
사사키 로키(23, 치바 롯데 마린스)는 4년차이던 2023시즌을 마치고 치바 롯데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다. 결국 올 시즌을 마치고 치바 롯데가 ‘떼쓰던’ 사사키에게 두 손 두 발을 든 모양새다.
2001년생 사사키는 아직 25세가 되지 않았다. 커리어도 6년 미만이다.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계약은 불가능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해야 한다. 물론 사사키 정도의 특급투수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못 갈리 없다. 그러나 원칙상 메이저리그 계약은 불가능하다.
30개 구단의 국제계약금 한도는 매년 12월에 새롭게 정해진다. 계약기간도 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다. 때문에 사사키는 30개 구단의 국제계약금 한도가 ‘풀세팅’된 상황서 계약에 나설 것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포스팅은 다음달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구단은 사사키의 포스팅까지 염두에 두고 오프시즌 전략을 짰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의 시장 동향을 짚었다. 그에 앞서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사사키가 25세가 된 이후, 그러니까 2년을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다렸다면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제시한 13년 3억2500만달러 계약에 따라 계약을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2년 더 뛰고 정상적으로 포스팅을 시도했다면, 야마모토의 3억2500만달러를 넘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사키는 내구성에 치명적 약점이 있지만,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르면 역대 아시아 투수들 중에서 최고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ESPN은 “2025년 시나리오에서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절대 최대금액은 1208만8800달러다. 그 금액은 국제 보너스 풀 공간이 최대인 8팀(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애미 말린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ESPN은 현 시점에서 사사키 영입전서 앞서나갈 팀으로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를 꼽았다. 이들 중에서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가장 주목받는 분위기다.
정작 사사키가 아직 어떤 팀을 원하는지 밝혀진 바 없다. ESPN은 “사사키는 팀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하고 희망을 갖게 된다.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세계최고의 스플리터를 보유한 사사키는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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