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서계동, 청와대, 남원 서도역에서 다채로운 무대
지역단체, 서울 공연 등 예술에 관심 높이는 기회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공연예술축제 <대만민국은 공연중>이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38일 동안 공연예술에 대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료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첫 추진한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공연 성수기인 10월을 중심으로 공연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국내외 유통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국 140여개 공연을 대상으로 온라인 통합 홍보를 지원하며 동시대의 주요 공연작품의 흐름을 확인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국립극장, 국립극단, 예술의전당과 공동 주관했고 청와대와 서계동 국립극단터에서도 다채로운 야외공연 행사가 열려 누구에게나 열린 공연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은 공연중> 관객 호응도도 높았다. 특별 누리집에는 10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약 5000명, 누적 20만 명(11.12.기준)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다. 또 관람객 설문조사(11.12.기준, 응답자 714명)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4점(5점 만점)을 기록, ‘적절한 수준의 공연 가격’, ‘공연 장르에 대한 신뢰’ 등이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공연예술 유통·후원 등의 관점에서도 일반 관객 뿐만 아니라, 문예회관 관계자와 메세나 기업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하였다.
더불어 공연 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세계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비롯해 전국 주요 축제, 전국체전과 연계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통과 브랜딩 측면에서도 통합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20회를 맞이한 서울아트마켓(PAMS)은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1,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문예회관 및 예술단체 등 총 730여건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우수 공연작품의 해외진출 및 전국 유통의 기회를 열었다.
청와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가을음악회>에는 지난 10월 19~20일 약 2400명 관객이 가을날씨를 만끽하며 함께 공연을 즐겼다. 추다혜차지스, 힐금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공연부터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 ‘고성현&이 마에스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10월 12일과 19일, 25일 서계동 국립극단터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 극단 어린이 단원들이 출연한 ‘오즈의 마법사’, 전통연희와 스카 장르를 결합한 밴드 유희스카 등이 <꿈을 잇다>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꾸몄고, 약 600여명의 관객들이 가을 정취를 느끼며 야외 공연을 즐겼다.
다시 보고 싶은 명작과 지역 우수작품의 서울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리바운드 축제로 구성된 <또 한 번 빛나는>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었다. 극단 76의 대표작 ‘관객모독’, 극단 코너스톤의 ‘맹’, 공상집단 뚱딴지의 ‘코뿔소’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에게 선보였다. 지역 공연 중 안다미로아트컴퍼니(세종)의 ‘문’은 객석점유율 85.5%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고, 극단 홍시(대전)의 ‘이별의 말도 없이’, 극단 파람불(강원 속초)의 ‘옥이가 오면’ 등은 보편적이면서도 지역 색채가 담긴 이야기를 선사했다.
또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KBS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한 <K-클래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공연 팬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했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한 <별들의 낭독회>에서 선보인 ‘게릴라 씨어터’는 황정민, 장영남, 이종혁, 음문석 등 배우들이 참여하였고, 몰입도 높은 연기와 짜임새 있는 연출로 전 회차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올해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은 공연중>이 계속해서 공연예술 시장의 활성화와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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