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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적절한 대가를 치른다면, 김하성이 적합할 수 있다"
미국 '보스턴 그로브'는 14일(한국시각) '후안 소토부터 윌리 아다메스까지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략해야 할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들'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이번 겨울 보강해야 할 포인트를 짚는 시간을 가졌다.
보스턴은 올해 81승 8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보스턴의 색깔은 매우 명확했다. 장타율은 0.4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올랐으며 OPS 또한 0.741로 7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수비력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보스턴은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 번째 많은 11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올해 가능성과 실패를 모두 맛본 만큼 조금만 전력을 다듬는다면, 2021시즌 이후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보스턴은 이번 겨울 제대로 지갑을 열 기세다. 보스턴은 이번겨울 '최대어'로 불리는 후안 소토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곧 보스턴은 캘리포니아에서 소토와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스턴은 올해 전반기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개럿 크로셰를 비롯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만 73승을 수확한 '에이스' 맥스 프리드의 영입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는 만큼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이번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김혜성에 이어 김하성에게도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 그로브'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윌리 아다메스, 알렉스 브레그먼, 후안 소토와 함께 김하성의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하성은 올해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타격과 수비 지표는 모두 떨어졌고, 급기야 시즌 막바지에는 어깨 부상까지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4월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지만,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7월까지도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김하성의 가치는 크게 떨어져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엔 김하성이 1~2년의 짧은 계약을 맺은 뒤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김하성의 부상에 개의치 않고 '빅 딜'을 제안하는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보스턴 그로브'는 "보스턴은 마이애미(117개)에 이어 두 번째(115개)로 많은 실책을 저지르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보스턴은 트레버 스토리의 장기 결장, 여러 선수가 기존의 포지션에서 밀려나고, 전반적인 기술 부족으로 인해 최악의 내야 수비를 보였다"며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그로브'는 "김하성과 스토리는 야구계 최고의 센터 내야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2023년 유틸리티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최근 어깨 관절 와순 수술로 인해 시즌 막바지를 놓쳤고, 2025시즌의 일부도 놓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스턴 그로브'는 "본 그리섬이 주전 2루수를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때문에 최고의 유망주인 크리스티안 캠벨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주전 2루수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빅리그에서의 성공에는 종종 어려움이 따른다"며 "적절한 대가를 치른다면, 김하성이 적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을 당하면서 평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FA 선수들에 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김하성. 만약은 없지만, 김하성이 건강했다면 그 인기는 더욱 뜨거웠을 것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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