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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멕시코에서 영국으로 돌아가려던 영국 여성 킴 홀이 거액의 코카인을 소지한 혐의로 최대 60년형에 처할 위기에 처했다. 킴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며 총을 겨누고 협박해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28세인 킴 홀은 멕시코 칸쿤에서의 꿈 같은 휴가가 악몽으로 바꼈다. 현지에서 만난 영국인 두 남성의 부탁으로 43kg에 달하는 코카인(약 1500만 파운드 가치)을 담은 가방 두 개를 운반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그 가방들이 현금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의 무작위 보안 검문에서 가방이 열리자 코카인이 발견되었고, 킴은 충격에 눈물을 흘리며 체포됐다.
킴은 자신이 억울하다며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평생 문제가 없었고, 마약 밀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 총을 머리에 들이대고 협박했다”라고 울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녀는 법정에 출석하기 전, 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
사건은 킴이 포르투갈에서 만난 두 영국 남성에게 무료로 멕시코 여행을 제안받으며 시작됐다. 여행 마지막 즈음, 그들은 그녀에게 현금 25만 달러가 든 가방을 영국으로 운반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출발 시 비행기 출발 시간 문제로 인해 두 번의 비행기를 놓쳤고, 그 사이에 남성들은 그녀를 위협했습니다. 한 남성은 킴을 침대에서 머리채를 잡아 끌어내고 총을 들이대며 협박했다.
마침내 세 번째 비행기를 탄 킴은 시카고에서 가방을 검사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약을 숨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킴은 시카고의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현재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로 기소되어 최대 6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강제적으로 협박받아 가방을 들게 된 상황을 법정에서 밝힐 계획이다.
킴의 아버지인 존은 영국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인이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정부는 범죄 조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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