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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내달 26일 첫 선을 앞둔 가운데 ‘마약전과 탑’의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넷플릭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징어 게임2'의 제작발표회를 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와 함께 황동혁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승현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6월, 대마초 흡입 전과가 있는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오징어게임 시즌2’에 캐스팅되자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콘텐츠에 탑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하차 요구에 이어 불매운동까지 거론됐다.
탑은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종료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빅뱅에서 탈퇴했다. 이후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해 '오징어 게임2' 출연 소식을 알리며 대중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행사 불참 역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최승현을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마약 사건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제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겠구나, 짧았구나 싶었다"라며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검증을 했을 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2'에서 탑은 가수 활동을 하다 은퇴한 아이돌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캐릭터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저희 역시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최승현 본인도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걸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중은 마약 전과에 은퇴를 스스로 번복한 탑의 출연 자체에 반감을 갖고 있다.
14일 현재에도 ‘오징어게임2’ 예고편 댓글창에는 “약쟁이 미화 드라마”, “탑은 왜 출연하나”, “탑 때문에 볼맛 떨어진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황 감독의 장담대로,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었다면 제작보고회에 떳떳하게 나오는게 당당하지 않겠는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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