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누적 순익 2677억…전년比 15%↓
ELS 배상 추정액 1027억원 반영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은행권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SC제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으로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 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감소했다.
14일 SC제일은행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6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3132억원 대비 14.5%(455억원)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6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40억원 대비 38.75% 줄었다.
SC제일은행은 “홍콩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27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영향으로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 동기(3984억원)보다 13.8%(550억원) 늘었다.
이자 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에도 외환파생손익 등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7190억원)보다 11.6%(837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89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에 적립된 파생평가충당금 전입액이 기저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602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2%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과 가계의 고정이하여신이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7%p 상승한 225.51%를 기록했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91조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5조7008억원 대비 6.8%(5조8142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2.99%,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8.87%를 나타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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