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북한, 이란에 한 골 차 패배
2무 3패, A조 탈꼴찌 실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톱시드' 이란을 상대로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한 골 차 석패를 당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북한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A조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먼저 3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추격전을 벌여 2골을 만회했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전 중반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이란의 공세에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29분 메디 가예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전 막판 연속으로 추가 실점했다. 전반 41분과 45분 모하메드 모헤비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고 0-3으로 크게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기회를 열었다. 상대 중앙수비수 쇼자 카릴자데가 퇴장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잡았다. 이어 후반 11분 메흐디 타레미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고, 3분 뒤 김유송의 추가골로 2-3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강주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끝내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후반 29분 리조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기회를 날리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북한은 이날 패배로 2무 3패 5득점 8실점 승점 2로 A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5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본선행 빨간불이 켜졌다. 현실적으로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 안에 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4위에 오르기 위해 남은 5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19일 우즈베키스탄과 6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한국, 일본과 더불어 '톱시드'를 받고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출전한 '중동의 강호' 이란은 고전 끝에 최하위 북한을 꺾었다. 자책골 불운과 중앙수비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잘 지키면서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A조 선두를 질주했다. 4승 1무 9득점 3실점 승점 13을 마크하며 1위를 달렸다. 19일 키르기스스탄과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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