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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가 올 시즌 세 번째 사령탑으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선임했다.
로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라니에리를 1군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시즌이 끝나면 라니에리는 구단 고위 임원 역할로 전환해 스포츠 문제에 대한 고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마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감독을 경질했다.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로마는 초반 3무 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데 로시를 경질했고, 이반 유리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유리치 체제에서도 부진했다. 유리치는 로마 부임 후 세리에 A 3승 1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로마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열린 세리에 A 경기에서도 패배하자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유리치 경질을 발표했다.
로마는 곧바로 소방수 역할을 맡길 감독을 찾아 나섰다. 차기 사령탑으로 데 로시,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만치니, 에릭 텐 하흐 등 다양한 감독이 언급됐다. 로마의 선택은 이미 팀을 두 번이나 지휘한 적이 있던 라니에리였다.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 라니에리는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 동화'의 주인공이다. 당시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등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6-17시즌 한 시즌 만에 라니에리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레스터를 떠났다. 레스터를 떠난 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칼리아리 지휘봉을 잡아 세리에 A 승격과 잔류를 견인했다.
시즌이 끝난 뒤 라니에리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다. 칼리아리는 "라니에리 감독은 프로축구 감독에서 은퇴하며 칼리아리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플레이오프 우승과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라니에리는 은퇴 결정을 번복하고 로마로 돌아왔다. 라니에리는 로마와 인연이 깊다. 이미 두 번이나 팀을 지도한 바 있다. 라니에리는 2012-13시즌 로마에서 세리에 B 우승과 2013-14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 로마의 임시감독을 맡아 6승 4무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로마는 라니에리와 올 시즌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 라니에리는 로마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 로마는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로마는 "다음 시즌 감독을 찾는 작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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