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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 승객의 양수가 터지고 출산이 시작되면서 소방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그는 보안 검색대 이전 구역 대기 라운지에서 아이를 낳았고, 주변 승객들은 놀라운 순간을 지켜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출산은 지난 12일 오후 5시경(현지 시각) 발생했으며, 여성은 다른 주로 이동하는 항공편 대기 중 양수가 터졌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녹음된 911 신고 음성에는 출산 직후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담겼다. 한 관계자는 911 오퍼레이터에게 “살아 있어요! 맞아요?”라고 물었고, 곁에 있던 또 다른 관계자가 “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잠깐만요, 잠깐만요. 남자아이가 나왔어요!”라고 외쳤다.
911 오퍼레이터는 즉시 공항으로 구급차를 보내며 구조대를 지시했다. “Rescue 40, ETA는 어떻게 되나요?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Rescue 40?”이라고 물었고, 구급대원은 “Rescue 40, 우리는 약 7분 거리입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휴대폰 영상에는 건강한 아기를 낳은 산모가 구급대원들로 둘러싸여 있는 장면이 담겼다. 구조대는 산모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현재 이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모발 이식 수술이 잘못된 남성이 두피에서 피가 새어 나와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사건도 있었다. 에우제니오 에르네스토 에르난데스-가르니에(27)는 여자친구 유슬레이디스 블랑카 로욜라(32)와 함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탑승했으나, 두피 상처가 보이는 바람에 승무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비행기 출발 전 그에게 붕대를 새로 갈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에게는 여분의 붕대가 없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항공 직원들은 그의 상태와 혈액 오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그와 로욜라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커플은 강하게 거부했고, 에르난데스-가르니에는 “우리가 탈 수 없다면, 다른 누구도 탈 수 없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두 사람을 비행기에서 체포 및 퇴거시켰다. 로욜라는 틱톡을 통해 상황을 생중계하며 스페인어로 남자친구의 피가 최근 수술로 말라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부 승객은 건강 문제를 우려하여 비행기에서 내렸으며, 남은 승객들은 이들이 호송되는 동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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