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에 어디에서 뛸지 밝히지 않았다.”
야시엘 푸이그(34)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이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X에 위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모든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 정확하지 않다. 내가 그를 위해 계약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다. 그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공개하겠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아시아리그 복귀설은 최근 꾸준히 돌았다. 15일에는 ESPN이 콕 찍어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보도했다. 국내 취재진도 이를 바탕으로 키움에 확인을 거쳐 기사를 냈다. 키움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외신보도들을 딱히 부정하지도 않았다.
에이전트의 반응은 ‘오피셜’이 뜨기 전,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당연히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게 아니기 때문에 푸이그의 키움 복귀가 성사된 건 아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푸이그의 3시즌만의 키움 복귀는 공식화될 전망이다.
키움은 작년 7월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이용규와 부딪혀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로니 도슨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도슨은 올 시즌 맹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내년에 언제 뛸 수 있을지 모르는 외국인선수를 기다려주는 구단은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이 역시 푸이그의 키움 복귀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푸이그는 2022시즌 126경기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41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다 폭발적 뒷심을 발휘했다.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반전의 복덩이’가 됐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불법도박 의혹 등 좋지 않은 개인사가 불거지며 그대로 키움을 떠났다. 키움은 푸이그가 법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보고 계약성사단계에 돌입했다. 푸이그 역시 키움 복귀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푸이그는 팬 서비스를 아주 잘 했다. 사인 및 사진 촬영은 기본이고, 키움 어린이 팬들에겐 일일이 눈을 마주보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사실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그라운드 밖에서 이슈들도 있었다. 그러나 2022시즌에도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만큼은 전혀 워크에식에 문제가 없었다.
대부분 키움 팬은 푸이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2년을 기다렸다. 물론 로니 도슨이 두 시즌에 걸쳐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네임벨류에서 푸이그와 비교대상은 아니다. 내년에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마당에, 키움이 모처럼 리그가 주목하는 빅네임을 보유하게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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