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2024년 11월 셋째 주는 드라마 팬들에게 인상 깊은 한 주가 됐다. 바로 월화드라마, 금토드라마, 토일드라마 각각 세 작품이 나란히 첫 방송에 나섰기 때문이다. 드라마 편성 요일도, 시간대는 모두 다르지만 뜻밖의 공통점도 있다. 바로 주연을 맡은 세 남자배우가 모두 40대라는 점이다. 이 세 작품은 무엇일지, 이 세 남자 배우는 누구일지 살펴보고 정리해 봤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극본 박치형 연출 윤상호)은 양심 불량 인간들을 막는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고수 분)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 제1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수는 극 중 돈 쓰고 빽 써서 출소하려는 나쁜 놈들 막는 철벽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역을 맡았다. 이한신은 교도관 출신의 변호사로, 정의 실현을 위해 강인함과 집요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한신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고수는 지난 1998년 포지션 뮤직비디오 '편지'로 데뷔한 뒤 드라마 '남자 셋 여자 셋', '가문의 영광', '논스톱 시리즈', '피아노', '미씽 시리즈' 등과 영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초능력자', '고지전', '상의원', '덕혜옹주', '석조저택 살인사건', 남한산성'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그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번에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에 도전한다. 과연 고수가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이한신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자아낸다.
오늘(22일)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은 정략결혼 3년 차, 서로 대화 없이 살던 쇼윈도 부부에게 납치범의 협박전화가 걸려오며 시작되는 화끈 끈적한 로맨스.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연석은 완벽한 스펙을 갖춘 정치 명문가의 아들이자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인 백사언을 연기한다. 백사언은 내전 지역 종군기자, 인질 협상전문가이자 공영방송 간판 앵커의 이력을 가진 인물로 존재 자체로 주목을 받는 정치 엘리트이다. 하지만 쇼윈도부부로 지내던 아내 홍희주(채수빈)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게 된 후 평온했던 삶에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지난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뒤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등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뮤지컬 '헤드윅', SBS 예능 '틈만나면,' 등 그 활동 영역 역시 다양하다. 명실상부 '올라운더 엔터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어떤 로맨스 장민 면모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의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환혼' Part 1, 2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주지훈은 석반건설 전무이자 독목고의 새 이사장 석지원 역을 맡았다. 석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는 타고난 쾌남이다. 집안 사정으로 고향과 학교를 떠났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석지원이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던 '희대의 라이벌' 윤지원을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
2003년 S/S 시즌 서울 컬렉션으로 데뷔한 주지훈은 2006년 MBC '궁'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신과함께' 시리즈, '공작' 등과 드라마 '마왕', '다섯 손가락', '킹덤' 시리즈, '하이에나'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숱한 장르물에서 활약한 그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데뷔작 '궁' 이후 18년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과연 '장르물의 제왕' 주지훈이 '로코킹' 수식어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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