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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6억 6000만 달러(약 9215억원)'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의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구단 고위 관계자들을 이끌고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FA(자유계약선수) 슈퍼스타 후안 소토를 만났다"고 전했다.
소토는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2019년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를 기록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정교한 컨택 능력과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 뛰어난 선구안까지 갖추며 '천재타자'로 불리고 있는 소토는 올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고, 현재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소토는 오타니의 계약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겨울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맺은 계약은 10년 7억 달러(약 9771억원)지만,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까닭에 오타니의 실질적인 계약은 4억 5000만 달러(약 6281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폐의 가치는 추락하기 때문이다. 소토는 디퍼를 하지 않고도 현재 6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토가 본격적으로 구단들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시작으로 18일 메츠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도 소토는 '친정'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등 자신에게 관심을 있는 구단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 소토와 메츠의 협상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는 것이 '뉴욕 포스트'의 보도다.
'뉴욕 포스트'는 "모든 소식에 따르면 소토와 메츠의 만남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 메츠의 프레젠테이션은 매우 컸고, 자세했다는 소문이 있다. 소토와 메츠는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만났기 때문에 정보가 조금씩만 공개되고 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는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동했으며,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포스트'는 "이번 대화에서 공식적인 제안이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토는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보유한 계약 가치를 뛰어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디퍼가 된 7억 달러의 계약은 4억 3700만 달러에서 7억 7000만 달러 사이"라며 "소토의 계약은 6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고, 디퍼가 되지 않은 7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소토가 메츠에게 제시받은 금액이 공개됐다. 도미니카공화국 'z101디지털'의 헥터 고메즈는 과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4시즌 동안 1630경기에 출전해 134홈런 774타점 59도루 타율 0.291 OPS 0.754의 성적을 남겼던 카를로스 바에르가의 정보를 인용했다.
'z101디지털'의 고메즈는 "바에르가에 따르면 메츠가 LA에서 후안 소토에게 제시한 금액은 6억 6000만 달러(약 9215억원)였다"고 밝혔다. 이 몸값은 더 오를 수도 있다. 아직 소토가 만나지 않은 양키스 또는 보스턴에서 소토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하면서 영입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게 될 경우 몸값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오타니가 다저스와 손을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블록버스터 계약이 나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소토가 오타니를 뛰어넘을 기세다. 이번 겨울 역사적인 계약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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