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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티아라 출신 화영(본명 류화영)과 아름(본명 이아름)이 티아라 왕따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화영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주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렸다”며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저와 제 자매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었던 점, 수많은 오해와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점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화영의 김광수 대표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는 “언니(류효영)와 아름은 수년 전 개인적으로 서로 화해하고 마음을 푼 상태였지만 김광수 대표는 당사자들의 정확한 확인없이 방송에 나와 언니의 문자 내용을 사회적으로 공공연하게 뿌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등, 또 한 번 저와 언니, 그리고 아름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고 이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또한 “김광수 대표는 제가 이미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숙소에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 수많은 폭언, 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 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수 대표와 친분이 있는 티아라 스타일리스트 A씨의 발언 또한 자신과 친분이 없고 거짓을 주장했다며 이 또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화영은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제 자매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이 일을 잊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광수 대표가 왜 다시 이 이야기를 공론화하시는 건지 이유를 알 수는 없다”며 “더 이상의 추측과 악플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같은 날 아름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에서 티아라에 합류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팀에 들어가 이미 존재하던 많은 곡들을 일본어와 한국어로 외우고, 춤과 동선을 익히느라 적응하기 바빴다. 그저 열심히 연습하며 눈치를 보며 팀에 맞추는 것이 전부였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렇기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전부였는데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이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름은 당시 새 멤버로서 느낀 복잡한 감정을 언급하며 “화영 언니가 저를 많이 챙기고 아껴줬다. 그래서 저도 늘 감사하며 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영의 부상 사건 이후 불거진 팀 내 갈등 속에서 스스로 기댈 곳이 없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아름은 이어 과거 류효영에게 협박 문자를 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당시 효영 언니께서 나중에 사과를 해주셨고, 저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좋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점에서 언니가 동생을 위해 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을 거라 이해한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오해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름은 “어린 나이에 매일이 가시밭길 같았다”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티아라 제작자 김광수 대표는 MBN '가보자GO 시즌3'를 통해 12년 전의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되어,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진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 걸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화영은 방송 이후 왕따 사건이 사실이었다며 김 대표의 말에 반박했다. 그는 "김광수 대표님의 한 예능에 출연하여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저의 진실을 말한다"며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고작 스무 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화영의 친언니인 류효영도 뒤이어 "동생으로부터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히며 12년 전 아름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였다. 어리석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티아라의 ‘왕따설’이 12년 만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티아라 멤버들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화영은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왕따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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