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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요아힘 뢰브가 일찍 사임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뢰브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그만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뢰브는 독일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의 백업을 맡았다. 선수 말년부터 선수 겸 유소년팀 코치, 선수 겸 코치 등을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5년 은퇴 이후 슈투트가르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뢰브는 2004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이 3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뢰브는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독일 지휘봉을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에서 첫 국제무대를 맞이한 뢰브는 독일을 3위에 올려놓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독일의 3위를 견인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뢰브 감독의 전성기였다. 포르투갈, 가나, 미국과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독일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알제리와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독일은 UEFA 유로 2016 4강, 2017 FIFA 컨페데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한국에 패배하며 예선 탈락했다.
뢰브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사임 대신 유임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독일은 UEFA 유로 2020 16강에서 잉글랜드에 56년 만에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패하는 치욕을 당했다.
결국 유로 2020을 끝으로 뢰브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뢰브는 휴식기를 갖고 있다. 페네르바체, 일본 축구대표팀,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언급됐지만 뢰브는 아직 어느 팀의 지휘봉도 잡지 않았다.
뢰브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확실히 실수"라며 "나는 새로운 동기, 아이디어,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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