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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과 동시에 다리도 저릴 수 있는 허리 디스크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목 디스크도 비슷하다. 목이 아프다고 무조건 디스크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목 통증과 함께 팔로 내려가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
수능을 준비하던 수험생, 컴퓨터를 장시간 들여다봐야 하는 직장인들, 무언가를 내려다보거나 깊게 들여다봐야 하는 자세가 필요한 다양한 업종 종사자들이 목 디스크 문제에 취약하다.
‘목 디스크’는 경추(목뼈)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을 말한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사이에 위치한 푹신한 쿠션 역할의 조직이다. 디스크는 척추 사이 원반의 바깥 부분을 고리처럼 이루는 ‘외부 섬유륜’ 안에 부드러운 젤리 형태의 수핵을 담고 있다. 단단하면서 탄력 있는 형태다.
추간판 탈출증은 섬유륜이 무너진 틈 사이로 안에 있던 수핵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빠져나온 수핵은 신경과 주변 조직을 압박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나타낸다.
목 디스크 문제가 생기면 목·어깨·날개뼈 부위의 통증은 물론 팔이나 손의 통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달라진다. 자극 받은 신경에 따라서 팔과 손의 아픈 위치도 달라진다.
통증 이외에도 저린 느낌, 시린 느낌, 화끈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각 저하, 근력 저하와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목 통증과 팔 통증은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거나 비틀 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경우, 힘을 쓰는 경우 더 심해질 수 있다. 재채기와 기침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노화 때문에 일어나지만 높은 베개도 원인이다
목뼈 추간판 탈출증도 허리뼈 추간판 탈출증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인한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흔한 원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디스크가 충격과 움직임에 의한 손상에 취약해진다.
목을 앞으로 빼거나 내려다보는 자세로 오랜 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업, 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직업,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고 힘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높은 베개를 늘 사용하는 사람들도 위험하다. 교통사고나 운동 중 부상 등으로 목을 다치는 것도 디스크를 일으킨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시작은 자세와 생활습관 교정이다. 이후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신경주사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진행되는 증상을 그냥 두거나, 잘못된 습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팔 마비가 온다. 아주 심하게 되면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이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과 자세의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글에서 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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