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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FA는 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게 됐다. 독립 규제 위원회는 벤탄쿠르의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칙 E3 위반으로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벤탄쿠르는 “한국인의 유니폼을 달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한 진행자의 요청에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을 했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겨냥한 벤탄쿠르의 발언은 도마에 올랐고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도 거세게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차별을 당한 손흥민은 “벤탄쿠르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우리는 여전히 친구다”라며 직접 상황을 정리했다. 토트넘 구단도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이미 지나간 일이고 두 선수 사이에서 문제가 해결이 됐다”라며 건조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과 달리 FA는 벤탄쿠르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징계 절차를 검토했다. 결국 FA는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중징계를 내리며 벤탄쿠르의 잘못을 지적했다.
문제는 벤탄쿠르의 태도. 영국 ‘더 타임즈’는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발언이 진행자를 비꼬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가 먼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했고 그 발언을 지적하기 위해 ‘한국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위원회는 벤탄쿠르의 이야기에 납득을 하지 못했다. 초기에는 반성의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변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발생했던 초기와 달리 결국 징계 절차를 앞두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을 남긴 벤탄쿠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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