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
이강인, 6경기 연속 무득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강인이 더 살아나야 한다!'
홍명보호가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에 다시 한번 덜미를 잡혔다. 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승리에 실패하며 승점을 또 나눠가졌다. '슛돌이'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은 또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4골을 잡아냈다. 6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주포로 활약했다. 2선 공격에 기본 배치되어 기회를 열고 직접 해결까지 하면서 '만능 키'로 우뚝 섰다.
하지만 3차예선 들어서 무득점에 머무르고 있다.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나섰으나 득점 시계를 돌리지 못했다. 경기력이 크게 나쁜 건 아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환상적인 패스로 한국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았다. 그러나 2차예선에서 보였던 득점력이 실종됐다.
이강인은 19일(한국 시각) 팔레스타인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짠 홍명보호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몇 차례 좋은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으나, 팔레스타인 수비에 많이 막혔다.
결국 후반 27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후반전 초반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고,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다. 3차예선 6경기 무득점에 그쳤고, 한국이 1-1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PSG에서 보인 놀라운 득점 감각을 잇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해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더 성장했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탁구 게이트'를 일으키며 작아졌다. 시련을 겪으면서 더 강해져 홍명보호에서도 주축으로 떠올랐다. 대표팀 내 비중이 높아진 만큼, 남은 3차예선 일정에서는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리길 기대해 본다.
한편,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끝으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17번의 A매치를 치러 10승 6무 1패(승부차기 1회 무승부 처리) 36득점 16실점을 기록했다. 2025년 3월과 6월 아시아지역 3차예선 7~10차전을 치르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 2024년 한국 A매치 경기 결과
1월 6일 vs 이라크(중립) : 1-0 승리
1월 15일 vs 바레인(중립) : 3-1 승리
1월 20일 vs 요르단(중립) : 2-2 무승부
1월 25일 vs 말레이시아(중립) : 3-3 무승부
1월 31일 vs 사우디아라비아(중립) : 1-1 무승부(승부차기 4-2 승리)
2월 3일 vs 호주(중립) : 2-1 승리
2월 7일 vs 요르단(중립) : 0-2 패배
3월 21일 vs 태국(홈) : 1-1 무승부
3월 26일 vs 태국(원정) : 3-0 승리
6월 6일 vs 싱가포르(원정) : 7-0 승리
6월 11일 vs 중국(홈) : 1-0 승리
9월 5일 vs 팔레스타인(홈) : 0-0 무승부
9월 10일 vs 오만(원정) : 3-1 승리
10월 10일 vs 요르단(원정) : 2-0 승리
10월 15일 vs 이라크(홈) : 3-2 승리
11월 14일 vs 쿠웨이트(원정) : 3-1 승리
11월 19일 vs 팔레스타인(원정) : 1-1 무승부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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