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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사사키 로키(23)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명포수였던 나카오 다카요시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나카오는 "성장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좀 불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냈다. 입단 첫 해 관리를 위해 1군 무대를 비롯해 공식전에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세계 야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매시즌 부상을 입으면서 풀타임 로테이션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어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연봉 계약을 맺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치바롯데에 잔류한 사사키는 올해도 부상을 당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18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사사키가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나카오는 "에이스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다"면서 "좋을 때는 누구다 좋다. 나쁜 상태일 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성적을 내고 갔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서 말이다. 지금의 공은 통할까... 저 정도의 스피드를 갖고 있는 투수는 메이저리그에 많이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구질의 향상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다들 구속에 신경을 쓰지만 155km보다 제구가 된 150km 미만의 구속의 공이 더 치기 어렵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폼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힘으로 막으려고 하다 보니 공이 멀리 빠진다. 몸의 축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오래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오는 198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간판 포수로 활약했다. 13년 프로 생활 동안 980경기 타율 0.263 109홈런 335타점 OPS 0.758의 성적을 냈다.
은퇴 후엔 세이브 라이온스, 오릭스 버팔로스 등에서 배터리 코치, 1군 수석 코치 등을 지냈다. 한신 타이거스에선 2군 타격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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