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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중국 무비자 시행 이후 지난 주 카카오톡 채널에 ‘칭다오(청도) 3일 자유여행 상품 19만9000원’을 푸시 했는데 800건 예약이 성사됐습니다. 2030이 저렴한 여행부터 시작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일 한 중견 여행사 중국 팀장이 이렇게 말하며 방긋 웃었다.
비단 이 여행사뿐 아니라 대다수 여행사가 중국 비자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무비자 시행 이후 2주간 중국 지역 전체 예약량이 직전 대비 30%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약 지역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며 “장자제, 하이난 등 예약이 꾸준한 가운데, 상하이와 칭다오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1월 큰 폭 증가는 중국 여행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비자 발급 소요일을 감안해 최소 10일전까지 예약이 마감되는데 출발 기준으로 11월 중순 정도까지 가을 산을 찾는 여행 수요가 마무리되는게 10월 말이다. 즉 11월부터는 동계 비수기에 들어간다.
이렇다 보니 11월 예약 증가폭이 한층 큰 여행사도 다수다. 모두투어는 11월초 보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20%가 증가했다. 참좋은여행도 전년동기 대비로 하면 200~300% 가량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작년 겨울 시즌 중국은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며 예약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보였으나 지난 8일부터 시행한 한국인에 대한 사상 첫 무비자 입국 허용 깜짝 발표 이후 단순 관심이나 문의가 아닌 실제 예약률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행업계에서는 무비자 도입이 가격에 한층 민감한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6만원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고 반긴다. 여행사들은 호재를 이용해 비수기를 타개할 상품 마련에 적그 나서고 있다.
‘동방의 하와이’로 겨울에도 따뜻한 하이난에 전세기를 투입하고 골프와 리조트 휴양상품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특색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여행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는 리장고성과 샤먼, 광시성 여행 등 남부 지역으로 이 시기 떠날 만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중국도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이번 주에 특가가 나오면 당장에라도 떠날 수 있게 됐다”며 “항공사나 호텔에서도 적극적인 특가 프로모션 진행에 나서고 있다”고 반겼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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