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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하며, 어도어와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민 전 대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분쟁 과정을 언급하며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임 입장문에서 하이브를 향해 "하이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랐고 삐뚤어진 하이브 내에서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다. 제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내부고발 이메일을 보냈던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하이브는 반성은 커녕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꾸며내어 부끄러운 불법 감사를 대중에 전시하기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어리석은 짓을 감행한다.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는 '퇴사' 카드를 든 토끼 그림과 함께 미국 가수 데니스 윌리엄스의 곡 'Free'를 게시하며 자신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어도어는 민희진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진스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더 이상의 갈등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뉴진스와 어도어 사이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뉴진스는 어도어 측에 내용증면을 보내며 시정 요구를 했고,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정 요구의 핵심에는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의 IP는 어도어 소유이기에, 만약 멤버들이 계약 해지를 선택할 경우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민 전 대표가 어도어와 뉴진스 관련 SNS 계정을 언팔로우한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민 전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를 떠난 이후를 대비하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민 전 대표의 사임과 뉴진스의 향후 결정이 맞물리면서, 이달 말 유예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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