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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지현아, 너 정말 잘하는구나!"
선배 조여정은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박지현에게 이렇게 말했다. 데뷔 연차로 따지면 까마득한 후배지만, 현장에선 믿음을 주는 파트너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메라 밖에서는 수줍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돌변한다. 배우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를 통해 파격 변신에 나서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개봉한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밀실 스릴러. 박지현은 극 중 수연이 사라진 사이 성진을 유혹하는 첼리스트 미주를 연기했다.
박지현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주는 욕망을 실현시키는 게 치밀하기보다 즉흥적이다. 생각을 깊게 하지도 않는다"며 "나도 앞에 있는 놓인 상황과 상대방 대사 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 했다. 계산하지 않고 바로바로 나올 수 있는 날것의 거친 면을 보이려고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히든페이스'는 개봉 첫날 4만 805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관객들은 "박지현의 재발견" "지금보다 인기 많아질 듯" "송승헌, 조여정이랑 케미 미쳤다" 등 박지현의 연기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JTBC '재벌집 막내아들'(2022)과 동시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성준(김남희)의 아내이자 순양가의 맏며느리 모현민 역을 맡아 '국민 형수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반면 '히든페이스'에서는 친한 언니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파격 연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2017년 데뷔 이후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박지현.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를,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아트 디렉터를, '재벌X형사'에서는 형사로 변신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영화 '곤지암', '사자',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영화 '성스러운 그녀'(가제), 드라마 '은중과 상연', 'M: 리부트' 출연을 확정, 열일을 예고했다. '히든페이스'의 뒤를 이어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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