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창간 20주년 특집 기획
100세 시대 속 생활체육 의미 재조명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릴 수 있는 생활체육의 의미 또한 더욱 중요해진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생활체육 활성화를 조명하기 위해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첫 번째 기획에서는 유소년 스포츠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00세 시대다. 사람들은 좀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체육으로 몸을 좀 더 가꾸고 정신 역시 맑게 한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부터 시작해서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인기 스포츠들의 생활 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클라이밍이나 파크골프처럼 새롭게 떠오른 생활 체육 종목도 있다. 앞으로 생활 체육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 생활체육 즐기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주변 체육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는 쉽게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을 볼 수 있다. 게이트볼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골프 라운드가 힘든 조건이라면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이렇게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체육이 있는 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 기본 정보조차 태부족한 종목도 많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브레이킹. 브레이킹을 배우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댄스 학원에 등록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댄스 학원에 등록해 달라고 요청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춤을 추는 공간은 없을까? 우리 주변에 있는 무료 댄스 연습장을 이용하는 게 방법이다. 대표적인 예로 인천시청역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춤 연습장들이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무료로 춤을 연습하며 자신만의 생활 체육을 즐기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는 상황이 많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생활 체육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공유해주는 사이트가 있다면 어떨까. 생활 체육과 관련된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홈페이지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종목을 검색해 정보를 얻고, 살고 있는 곳 또는 직장 근처에서 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한눈에 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생활 체육에 유입될 수 있다.
◆ 생활체육 대회의 활성화, 좀 더 경쟁력 있는 생활체육을 위해
생활 체육을 시작한 사람들이 스포츠의 매력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경쟁'이다. 대회를 열어 서로의 기량을 뽐내고, 우정을 다지면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좀 더 많은 생활 체육 대회가 필요한 이유다. 각 종목의 여러 대회가 자리를 잡으면, 전체 생활 체육의 규모도 더욱 커진다.
대회 역시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대한테니스협회의 경우 생활체육 대회의 대회 기간과 장소를 공시한다. 생활 체육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대회에 참가해 좀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기본 정보 공개가 부족한 종목이 많은 게 아쉬운 현실이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참가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는다.
통합 시스템 필요하다.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 모든 생활 체육 대회를 한눈에 알 수 있다면,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대회 정보를 알고 신청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대회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일시, 장소, 참가 신청 방법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정확하고 깔끔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 생활 체육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경쟁을 경험하며 큰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 대회 활성화를 위해 정보 공개 통합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 생활체육에 랭킹 시스템을 합친다면?
생활 체육도 서로 경쟁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이 있다. 생활 체육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고 증명하고 싶어 한다. 경쟁은 자연스럽게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경쟁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랭킹 시스템 활성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생활체육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생활체육 랭킹 역시 공개한다. 수준과 나이에 따라 총 6개 등급으로 나뉘며 '개나리부'의 경우 총 2748명이 등록돼 있다(11월 26일 기준). 테니스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대회를 진행하는 모든 스포츠가 이런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좀 더 경쟁력 있는 생활 체육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검도 역시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종목 중 하나다. 주말에도 많은 대회가 개최된다. 생활체육으로 검도를 즐기는 직장인 A 씨는 "대한검도회에서 내가 출전한 대회 성적은 확인할 수 있지만, 랭킹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생활체육을 하는 사람들도 좀 더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100세 시대'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생활체육을 하기 위한 숙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정보를 얻고 대회 참가를 신청할 수 있는 확실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랭킹 시스템도 그 중 하나다. 좀 더 나은 생활체육을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계속해서 연구해야 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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