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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유쾌한 입담을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히든페이스'의 주연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지현은 송승헌에 대해 "어릴 적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봤던 비현실적인 배우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그 모습 그대로였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송승헌은 "벌써 가을동화가 2000년에 방송된 작품이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박지현은 "그때 저는 미취학 아동이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는 송승헌이 참 나쁜 사람이라며 '인간중독'에서도 조여정을 두고 바람피우더니 '히든페이스'에서도 조여정을 두고 바람피우냐고 나무랐다.
이에 송승헌은 "배우의 좋은 점이 현실에서 그러기 쉽지 않잖나. '인간중독'에선 권태로운 결혼 생활을 하는 부인이었고 지금은 사랑 없이 약혼한 약혼녀고. 사랑보다 성공욕, 욕망덩어리 남자주인공이라 여정 씨랑 항상 촬영하면서도 '여정아 우린 왜 항상 이렇게 만나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여정은 "송승헌이 회식을 자주 하고, 회식비를 다 냈다. 럭키드로우까지 준비해서 태블릿 패드 등 선물도 주셨다"라고 했다.
다른 청취자는 "어제 영화 봤는데 송승헌 씨 근육…"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자를 보내왔다.
영화 속 노출 장면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힌 송승헌은 "지휘자 역할에 어울리는 슬림한 몸매를 위해 3주간 견과류와 물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배고팠던 시기였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조여정은 "스태프들이 오빠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미리 시켜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컷 하자마자 드시라고"라고 전하며 촬영장의 배려 깊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송승헌이 "저도 저지만 여정 씨고 갇혀 있으면 시간 경과에 따라 초췌해져야 해 여정 씨도 다이어트 했다"고 전하자, 조여정은 "오빠에 비하면 전 아무것도 아니다. 전 식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자 송승헌은 "아 했어? 난 같이 안 한 줄 알았는데"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여정은 학창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일화를 공개하며 "근데 그 당시 제가 데뷔한 잡지 자체가 여고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잡지였다. '사진 모델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덜컥 되어버려 정신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느라 학창시절 인기는 느낄 수 없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송승헌은 "송혜교와 함께 3대 얼짱이었다"고 놀렸고, 조여정은 "다른 학교였다"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아울러 송승헌은 오래된 팬의 결혼식에 깜짝 방문했던 일화를 전했다. "신부 대기실에서 팬이 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저도 울컥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진을 찍으며 감정을 억눌렀다"고 말하며 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히든페이스' 공약으로 "300만 관객이 넘으면 재출연하겠다. 송승헌이 슈베르트 곡에 지휘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밀실 스릴러로 '음란서생', '방자전', '인간중독' 등을 만든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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