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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팬들이 이정후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재미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잭 미나시안 신임단장은 알고 보면 이정후(26) 스카우트의 책임자 중 한 명이었다. 피트 푸틸라 단장 시절, 미나시안 단장은 스카우트 담당 부사장이었다.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정후를 관찰하기도 했다는 게 NBC 베이 에어리어의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이정후의 KBO리그 고별전은 2023년 10월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NBC 베이 에어리어에 따르면 그날 푸틸라 전 단장과 함께 미나시안 단장 역시 고척 관중석에서 이정후의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미나시안 단장은 자이언츠 토크 팟캐스트를 통해 “그가 얼마나 선수생활을 좋아하는지에 끌렸다. 팬들이 매일 그에게 열광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재미있었다. 난 센터라인에서 에너지가 있는 걸 좋아한다. 중견수, 유격수, 포수가 존재감이 있으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를 오랫동안 체크해온 사람이다. 이정후의 2025시즌을 의심하지 않았다. 6월에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고, 6개월짜리 재활도 거의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합류, 개막전 복귀는 확실하다.
미나시안 단장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정후는 곧 스윙을 하기 시작할 것이고 건강한 상태다.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낼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그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한, 미나시안 단장은 “작년부터 이정후의 또 다른 점을 봤다. 그가 우리 도시, 야구장, 조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그는 매일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는 것을 특권으로 여겼다.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은 부상으로 허무하게 날아갔다. 그러나 아직도 5년이란 시간이 있다. 빠른 공 적응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줬다. NBC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어깨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역할에도 의심하지 않는다. 여전히 다른 팀에 위협요소라고 본다. 다음시즌에는 이정후가 브레이크 아웃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나시안은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했다. 앞으로 훨씬 좋은 날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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