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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되야 할, 의미심장한 글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던 모델 문가비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늘 카메라 앞에서 파격적이거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예쁜 아이의 손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행복모습이었다.
또한 결혼 소식이 없었던 터라 문가비가 직접 밝힌 출산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축하를 했지만, 글귀 하나 하나에는 무엇인가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후 아들의 아버지가 배우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소식에 정우성 역시 소속사를 통해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고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아이 출산 시점과 문가비와 정우성의 교제 여부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우성측의 공식 입장에 문가비가 SNS에 올린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문가비는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그리고 새로운 해였던 2024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간다"며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솔직한 이야기로라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래 고심한 듯 한 분위기를 역력히 드러냈다.
덧붙여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돼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문의 글 하나 하나에는 곧 아이의 아버지가 언젠가는 공개될 것에 대한 문가비의 속내를 드러내는 듯 했다. 굳이 사생활을 밝히지 않아도 될 법 하지만, '공인' '연예인'이라는 점을 의식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났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아니었기 때문에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정우성은 아이의 양육 책임에 대한 약속과 함께 직접 태명을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우성은 1973년생, 문가비는 1989년 생으로 두 사람은 16세 차이가 난다. 또한 문가비는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을 받았으며, 온스타일 '겟잇뷰티'와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 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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