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로 간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레전드, 대선배들을 소환한다.
김혜성은 25일 KBO가 발표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했다. 투표점수 75점, 수비기록점수 16.07점으로 총점 91.07점을 획득했다. 83.93점의 신민재(LG 트윈스), 58.93점의 박민우(NC 다이노스)를 여유 있게 제쳤다. 2년 연속 수상이다.
김혜성은 올해도 별명처럼 특급활약을 펼쳤다. 127경기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 득점권타율 0.377을 기록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16으로 리그 11위였다. 1015이닝으로 2루수 최다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 16개에 그쳤다.
김혜성은 12월 초에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실질적으로 리그에 김혜성을 뛰어넘는 2루수가 없다. 김혜성은 이미 2022~2023년에 2년 연속 수상했고, 올해 3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역대 2루수 골든글러브 3회 수상자는 정구선, 김성래, 강기웅, 박종호, 안경현, 정근우, 서건창, 안치홍 등 8명이다. 김혜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크다. 단, 2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 박정태(5회)는 당분간 추격하지 못한다.
그런데 2루수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받은 선수는 1983~1985년 정구선, 1986~1988년 김성래가 ‘유이’하다. 김혜성이 올해 26년 전 김성래를 소환할 수 있다. 사실 2루수 골든글러브 2년 연속 수상자도 1989~1990년 강기웅, 1991~1992년, 1998~1999년 박정태, 2017~2018년 안치홍, 2019~2020년 박민우까지 총 5명밖에 없다.
끝이 아니다. 김혜성은 2021년엔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즉, 이미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4년 연속 수상이다. 1983~1986년 김재박, 1984~1987년 이광은, 1988~1991년 선동열, 2001~2004년 김한수, 2008~2011년 홍성흔, 2011~2014년 손아섭밖에 없다. 김혜성이 올해 10년만에 이 명맥을 이으며 레전드, 대선배들을 소환할 전망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듯하다. 현재 포스팅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아울러 MLB.com은 25일(한국시각) 김혜성에게 가장 어울리는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라고 했다. 2루수 생산력이 떨어지지만 빅마켓은 아닌, 그래서 김혜성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는 팀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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