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정우성 혼외자' 파문…긴 침묵 '후폭풍' 어떻게 감당하나 [MD포커스]

혼외자 이어 열애설→즉석 사진 유출
청룡영화상 참석 '불투명'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이 흘렀다. 소속사 측은 즉각적으로 사실을 인정하며 대응에 노력했으나, 비연예인 여성과의 연애, 일반인 여성과의 즉석 사진 등 연이어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24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즉각 이와 관련 "모델 문가비가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한 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고,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올해 3월 아들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우성은 문가비와의 결혼은 고사했다.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의 역할만 인정할 뿐이라는 것.

갑작스러운 소식에 대중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정우성이 한 일반인 여성과 장기 열애를 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5일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정우성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더욱 불이 붙은 상황. 여기에 정우성이 장기 열애를 하고 있었던 일반인 여성과 이미 혼인 신고를 한 상태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가 한 일반인 여성과 스킨십을 하며 찍은 즉석사진까지 유출됐다.

이에 대중은 정우성이 과거 미혼모 켐페인에 참여했다는 점,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점 등을 짚으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혼외자 관련 그간의 행보와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것. 이외에도 과거 정우성이 인터뷰를 통해 "좋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 가족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가는 가장이 목표"라고 밝혔던 것이 재조명되며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정우성의 팬덤까지 나섰다. 이들은 25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한편 "정우성이 그동안 배우로서, 명예사절로서 쌓아온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소상히 해명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정우성 본인의 입장은 여전히 미지수다. 당초 29일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조차 불투명해진 상황.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6일 마이데일리에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여부에 "논의 중에 있다.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의혹만 더욱 불어날 뿐이다. 정우성은 이 첩첩산중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