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배현성이 극 중 해준과 본인의 차이를 얘기했다.
마이데일리는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종영을 앞둔 배현성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이날 배현성은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배우 셋과 감독님 단체방이 있다. 반응을 엄청 찾아보진 않는 편인데 감독님이 '너네 기사야'라고 하면서 많이 보내주신다. 국내·해외 OTT 순위 1위를 한 것 보고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연기를 잘한다는 말이 가장 좋다. 웃긴 장면에서는 웃기다, 슬픈 장면에서는 슬프다, 나도 울었다 이런 얘기를 듣는 게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칭찬 아닐까 싶다. 사실 칭찬에 약한 편이라 너무 좋으면서도 쑥스럽고 부끄럽다. 제 연기를 좋아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황인엽, 정채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둘 다 배려 있는 배우들이라 편하게 잘 대해줬다. 제가 막내인데 촬영 준비하면서부터 많이 친해졌다. 연기할 때도 하고 싶은 애드리브가 있으면 서로서로 '좋아 한번 해보자' 하고 잘 받아줬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를 만난 것 같아서 좋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만남의 시작은 늘 채연 누나인 것 같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면 나가서 한잔하면서 근황 얘기를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극 중 해준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산하와 주원의 연애를 알고 혼란을 겪는다. 실제로 이런 일을 마주한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사실 전 그냥 '그래 그렇게 됐구나' 할 것 같다"며 "드라마처럼 저한테 말해주지 않고 제가 목격하게 된다면 조금은 서운한 마음은 있을 것 같다. 먼저 알려주면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것 같다"고 했다.
가족과 고향 친구들은 배현성에게 산하, 주원과 같은 존재라고. 배현성은 "지금은 가족과 따로 살고 있다. 많이 바쁘지 않은 이상 하루에 한 번 전화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더욱 가족처럼 친한 사이에도 대화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좋은 일, 슬픈 일을 나누지 않으면 아예 모른다. 나중에 알게 되는 것보다 가족끼리 대화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도 재밌게 잘 봤다고 얘기 많이 해준다. 해준이 멋있게 나올 때면 '오글거린다. 뭐야'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웃음) 데뷔 초 때 '연플리'에 출연했는데 또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 거기에 제가 나온 걸 특히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실제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저는 밸런타인 데이 등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해준이와 전 반대다. 지금도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학생 때는 더 말이 없었다. 친한 친구과만 놀고 내성적이었다. 운동 좋아하고 축구도 하고 그럴 땐 활발했지만 엄청 까불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친구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반에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초반은 그렇게 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쑥스러운 것들은 많이 없어지고 주위 사람들, 배우들이랑 연기하면서 재미를 더 찾게 됐다. '조립식 가족'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얘기 많이 나누고, 서로 연기를 조율해 가는 과정에 재미 느꼈다. 촬영할 때만큼은 내성적인 면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재밌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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