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페트르 얀, UFC 밴텀급 챔피언 재도전 의사 피력
챔피언 메랍, 페트르 얀과 재대결 가능성 언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년 만에 다시 싸우자!"
연승을 기록한 상위 랭커가 강력하게 재대결을 요구했다. 챔피언이 응답했다. 2년 만의 재대결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시빌리(33·조지아)가 페트르 얀(31·러시아)과 승부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드발리시빌리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트르 얀과 재대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데이브손 피게이레두와 경기는) 대단한 싸움이었다. 페트르 얀. 너의 콜아웃과 너의 존경심이 좋다. 2년 만에 다시 붙자. 내년 3월 8일 T-모바일 아레나에서. 가자"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대회와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재대결 요구를 받아들였다.
페트르 얀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마카오의 갤럴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248 메인이벤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UFC 전 챔피언이자 밴텀급 3위인 그는 동급 5위 피게이레두를 제압했다. 챔피언전 후보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5라운드 승부를 치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챙겼다.
경기 후 곧바로 챔피언 재도전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챔피언 드발리시빌리는 경기 전 피게이레두가 UFC 밴텀급 타이틀전 후보 1순위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오늘 피게이레두에게 이겼다"며 "이제 (드발리시빌리가) 뭐라고 말할 것인가? 내년 3월에 나와 대결하자"고 타이틀전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3월 UFC 299에서 송야동을 제압했고, 이날 피게이레두를 제치며 부활 찬가를 불렀다. 드발리시빌리와 션 오말리에게 패하며 내리막을 걸었으나, 다시 연승을 기록하면서 UFC 밴텀급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해 3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드발리시빌리에 진 이후 설욕을 다짐했고, 챔피언에 오른 드발리시빌리와 재대결 가능성을 열었다.
드발리시빌리가 페트르 얀의 콜아웃에 응한 UFC 313은 내년 3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게 확실하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드발리시빌리와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의 타이틀전 가능성 때문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진출 후 6연승을 올렸고, 종합격투기 전적 18전 전승으로 상종가에 있다. 드발리시빌리와 누르마고메도프의 타이틀전이 열려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라마단 기간인 내년 3월에는 싸울 수 없어 UFC 밴텀급 타이틀전이 어떻게 결정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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