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이적설 '솔솔'
김하성-이정후, 다시 함께 뛸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시계가 조금씩 돌고 있다. 여러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선두 주자로 조명 받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이유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새 둥지를 틀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뽐내며 주가를 드높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기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기도 했다. 데뷔 시즌 타격이 많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조금씩 적응하며 물음표를 지어나갔다. 기본 수준의 타격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파워, 그리고 좋은 주루 능력으로 더 주목받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후 샌디에이고를 떠나 새 둥지를 찾았다.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을 즉시전력감으로 보면서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일 FA로 꼽았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2025 FA 전체 17위, 유격수 부문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5~6개 팀이 다재다능한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26일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행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와 잘 맞는 선수다. 그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며 "김하성과 이정후는 '절친'이다.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그는 이제 29살이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짚었다. 내야 수비 강화를 꾀하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성비 FA'로 꼽히는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올해 어깨 수술을 한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단기 계약을 맺고 이후 대형 계약을 추구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고, 내년 시즌 초반 결장할 수도 있는 만큼 장기 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낸 셈이다.
김하성이 FA를 선언했을 때, 차기 행선지로 가장 먼저 언급된 팀이 다름 아닌 샌프란시스코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여러 팀이 김하성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후발 주자다. 결국 김하성은 영입전에서 초반부터 앞선 샌프란시스코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일까.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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