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4개사 안전성·서비스 비교 결과
시몬스, 유일하게 라돈 인증 획득…무상보증 기간 15배 차이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수백만원대 고가 매트리스의 안전인증과 AS(사후관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마이데일리가 비슷한 가격대의 국내 인기 매트리스 브랜드 4개사의 제품 주요 스펙을 비교한 결과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 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제품 스펙을 기준으로 안전성 인증과 무상보증기간, 배송기간, AS 등을 비교·분석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시몬스 ▲에이스침대 ▲씰리침대 ▲템퍼 등이다. 가격대는 가장 판매량이 많은 300만~400만원대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4개사 제품 가운데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을 매년 갱신하는 제품은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지젤이 유일했다. 지젤은 국내 공식 라돈 안전 인증 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 안전제품인증을 받았다. 에이스침대의 로얄 ‘에이스 60th’, 씰리침대의 ‘베루스’, 템퍼의 ‘프로’는 관련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비흡연 여성의 주요 폐암 발병 원인으로도 꼽힌다. 토론 역시 라돈과 유사한 발암물질이다.
가구업계에서는 라돈·토론 인증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비용 부담을 이유로 기피하는 사례가 관행처럼 굳어져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 측면에선 라돈 인증이 필요하지만 제품 모델마다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며 “매년 갱신할 때마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선뜻 인증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방재시험연구원의 난연 시험을 거친 브랜드도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지젤’ 뿐이었다. 매트리스는 소재 특성상 난연 시험을 통과하기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무상보증기간은 최대 15배 차이를 보였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지젤’과 에이스침대 ‘로얄 에이스 60th’의 무상보증기간은 15년인 반면 템퍼의 ‘프로’와 씰리침대의 ‘베루스’는 각각 5년과 1년에 불과했다.
소비자 편의성과 직결되는 배송 및 A/S에서도 차이가 컸다.
배송의 경우 시몬스침대 뷰티레스트 지젤은 평일 기준 72시간으로 가장 빨랐다. 에이스침대 로얄 에이스 60th의 경우 최대 1개월까지 소요된다. 씰리침대 역시 최대 1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템퍼의 프로는 매트리스 배송에 5~7일, 프레임 배송에는 2주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AS 신청방법도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시몬스침대 ‘뷰티레스트 지젤’은 전국 시몬스 매장과 인터넷·고객센터 전화접수가 가능하다. 에이스침대 ‘로얄 에이스 60th’는 인터넷 접수와 고객센터 유선 접수로 AS 신청이 가능하다. 씰리침대 ‘베루스’는 비대면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톡 메신저 접수를 받고 있다. 템퍼 ‘프로’는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서만 AS 접수를 할 수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매트리스 선택시 제품의 성능은 물론 사후관리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깐깐한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깐깐한 슬리포노믹스(Sleep+Economics)의 니즈에 맞는 제품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슬리포노믹스의 증가로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10년만에 3조원 규모로 6배 가량 성장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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