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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긴급 기자회견?' 공지에 술렁...뉴진스의 헤어질 결심과 선언 [현장메모]

시간2024-11-29 07:47:00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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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뉴진스 / 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이를 전격 선언했다. 급박하게 돌아간 공지와 기자회견에 취재진 또한 고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뉴진스 다섯 멤버(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멤버들은 소속사가 아닌 외부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견 소식을 알렸다. 어도어와 하이브는 사전에 멤버들의 회견 개최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행사 전 기자들의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기자회견문이라든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공지사항 후 멤버들의 입장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기자회견에 멤버 5명이 모두 참석했고, 이들은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29시 0시가 되는 즉시 해지된다"고 밝혔다. 하니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 되면 끝난다.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개선 요구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안 보였다"라며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의 언론 플레이(언플)에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끼리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쩔 수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뉴진스 #다니엘 #셀린느 기자회견 2시간 앞두고…뉴진스 다니엘, '그래도 미소 잃지 않을게' ▶︎홈페이지 - www.mydaily.co.kr ▶︎유튜브 - www.youtube.com/MYDAILY ▶︎네이버 TV - tv.naver.com/mydaily ▶︎다음 - v.daum.net/channel/57/home ▶︎틱톡 - tiktok.com/@mydailytok ▶︎문의 - cs1@mydaily.co.kr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 영상 기자 수십여 명은 청담동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월 행사를 대기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보검, 수지 그리고 뉴진스 다니엘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행사 시작 30분을 남겨두고 현장이 술렁거렸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공지한 것.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터라 각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부터 다니엘이 예정대로 참석하냐는 질문이 담당자에게 쏟아졌다. 긴급 기자회견은 사실이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포토월 행사를 포기하고, 뉴진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다니엘은 전속계약 해지 긴급 기자회견을 2시간 남겨둔 시점, 포토월에 예정대로 등장했다. 긴장할 법도 했으나,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건강하고 밝은 미소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취재진의 "이따가(기자회견장에서) 만나요"라는 말에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뉴진스 / 마이데일리
뉴진스 / 마이데일리

다니엘은 약 2시간 뒤 상의만 갈아입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멤버들은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다니엘은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 한다. 다만 약속된 스케줄은 이행하고, 계약된 광고도 이행하겠다"고 했다.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린은 "우린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의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온 거다"라면서 책임 또한 두 회사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도어는 기자회견 1시간 전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지는 이를 확인했냐는 물음에 거친 숨소리를 낸 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도어가 보낸 메일을) 다 읽어봤고, 다시 한번 심각하다고 느꼈다.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보여주기식 대응뿐"이라며 "저희는 민희진 대표와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는)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했다.

어도어 로고 / 어도어
어도어 로고 / 어도어

기자회견 직후 어도어는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 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짚으며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 / 마이데일리 DB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 / 마이데일리 DB

올해 민 대표의 두 번의 긴급 기자회견 그리고 또 한 번의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주최자는 민 대표가 낳고(만들고) 키운 뉴진스였다. 긴급 공지에 취재진 역시 어질어질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한편, 하이브, 어도어와 민 대표 그리고 뉴진스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서로의 입장차가 매우 크다. 계약서는 합의 하에 도장을 찍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을 해석하는 방식부터가 다르다.

법적 판단이 불가피해 보인다. 법적 공방이 시작되면 결론조차 하루이틀새 나올 수 없는,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뉴진스는 업계 통상적인 7년 계약을 맺었다. 2022년 데뷔한 뉴진스의 계약만료는 오는 2029년 7월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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