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연초 대비 상승률 KB금융 76%·삼성생명 57%·삼성화재 51%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정부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정책을 펼치면서 금융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주는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 중 가장 주가가 크게 뛴 종목은 KB금융으로 연초(1월 2일) 이후 주가가 76.48%나 올랐다.
은행주로 분류되는 하나금융(45.79%), 신한지주(34.68%), 우리금융(30.14%)도 1월 2일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올 들어 유독 은행주 주가가 크게 상승한 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수혜주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는 이번 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다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4대 지주는 모두 3~4년 내 주주환원율 50%을 약속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만 연초 대비 주가가 20.19%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역시 3년 내 50%의 주주환원율 제고 방안을 발표했는데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순이익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며 “연평균 20%의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보험주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대체로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생명 57.03%, 삼성화재 50.96%, DB손보 33.82%, 동양생명 31.08%, 미래에셋생명 10.42% 올랐다.
보험주는 대표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상승했다.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PBR이 1.13으로 1을 넘는다. 다른 보험사들은 DB손보 0.74, 롯데손보 0.5, 삼성생명 0.48, 미래에셋생명 0.32, 동양생명 0.32, 한화손보 0.21, 한화생명 0.17, 흥국화재 0.16 순으로 크게 낮은 편이다.
다만 보험주 가운데 흥국화재(8.14%), 한화손보(7.75%), 한화생명(2.17%)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롯데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연초 대비 15.03%, 13.07% 하락했다. 작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해약환급준비금 부담이 커졌는데 이 때문에 배당 여력이 감소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자기자본금 대비 해약환급금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주 역시 대부분 상승했다.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키움증권 31.78% ,NH투자증권 31.1%, 삼성증권 24.93%, 대신증권 21.61%, 미래에셋증권 13.82%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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