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여우주연상 수상 "연기가 너무 좋아…배우라는 직업 감사해" [청룡영화상]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고은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맡았다.

여우주연상은 고아성 '한국이 싫어서', 김고은 '파묘', 라미란 '시민덕희', 전도연 '리볼버', 탕웨이 '원더랜드'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이날 여우주연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김고은이 됐다. 그는 "너무,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머리가 하얘진다"며 울컥한 뒤 "일단은 나에게 화림이라는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우리 장재현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굉장히 반가웠고 연기를 할 생각에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김고은은 "현장에서 같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던 최민식 선배님과 유해진 선배님 그리고 군대에 있는 우리 도현 군, 촬영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행복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며 "추운 겨울에 정말 산속에서 우리 스태프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 이 영광 함께 돌리고 싶다"라고 '파묘' 식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우리 가족들…, 이건 언니가 꼭 이야기하라고 해서 이야기하는 건데, 10년 동안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 옆에서 함께 해준 우리 스타일리스트 이사님 너무 고맙다. 우리 BH 식구들 너무 생각난다. 모두들 덕분이고 정말 사랑한다는 이야기 꼭 하고 싶다"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룡영화상에 오니까 내가 신인상을 받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정지우 감독님께도 참 감사하다는 이야기하고 싶다. 나라는 배우를 소개해주시고 애정과 염려의 시선을 가고 있는 길을 바라봐 주셔서 내가 더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김고은은 눈가를 붉히며 "나는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큰 것 같다"며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 배우가 앞으로도 되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165편의 한국 영화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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