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언. 현재 방송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중인 그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관심을 받고 있다.
오언이 리버풀에서 발롱도르를 받았지만 대담한 이적 결정후 통제력을 잃었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으로 리버풀을 떠난 것이 패착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래서 인지 여전히 리버풀 팬들은 그를 원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나는 발롱도르 수상자였고 세상을 내 발 밑에 두었지만 대담한 이적 이후 내 경력의 통제력을 잃었다’고 밝힌 오언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언은 1991년 12살 때 리버풀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6년간 유스팀에서 뛰었던 그는 1996년 리버풀 성인 무대 데뷔를 치렀다. 17살이었다.
오언은 프리미어리그 216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넣었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는 297경기였다. 골은 158골을 기록하는 등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 중 한명으로 불린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2004년 오언은 이적료 800만 파운드에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주로 후보로 뛰는 등 2년간 3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모든 대회에서 뛴 경기는 45게임이었고 골은 16골이었다. 2006년 다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돌아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토크시티등에서 활약한 후 은퇴했다.
오언은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 순간부터 자신의 경력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할정도였다.
일부 팬들은 팬들은 오언이 리버풀이 아니라 라이벌이었던 맨유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 그 원인은 맨유 입단이 아니라 리버풀을 떠난 것이라고 오언은 믿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오언은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제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저는 제 경력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고, 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도 잃었다”며 “저는 이제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있는 오언은 이어 “저는 일할 때만 안필드를 간다. 가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도 고개를 숙이곤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리버풀 팬들은 오언을 향해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고 수군거린다. 그는 뉴캐슬에서 뛸때에도 매년 리버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맨유로 향했다. 팬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다.
오언은 “제가 뉴캐슬 선수로서 처음으로 안필드 원정 경기를 갔을 때 수천명 정도의 리버풀 팬들이 나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저는 제 자신, 부모님, 그리고 전 리버풀 팀 동료들이 느꼈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언은 사실 리버풀을 떠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외에서 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럽의 거물인 레알 마드리드가 손짓을 했고 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스스로를 탓했을 거였기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도 한다.
오언은 “저는 리버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제 내면의 무언가가 제가 시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백해 어쩔수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